전기차를 하늘로 띄운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이 이제 단순한 미래형 교통수단을 넘어 방산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왜 하늘을 나는 택시 대신 군사용 무인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는지 그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UAM 기업, 민간을 넘어 방산으로 향하다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원래 도시 안에서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을 목표로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군용 수송과 정찰, 응급 대응 같은 방산 분야에서 더욱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는 조용하고 민첩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군사용으로도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사례
미국의 '아처 에비에이션'은 방산 전문 기업인 '안두릴'과 협력하여 군용 eVTOL 개발에 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 다른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eVTOL로 군수물자 운송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민간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UAM 기술, 군사 작전에 왜 적합할까?
eVTOL 기체는 전기로 움직이며 엔진 소음이 적어 은밀한 작전에 유리합니다. 또한 빠른 기동성과 좁은 공간 활용 가능성 때문에 도심뿐만 아니라 비상 상황, 전쟁 상황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료와 배터리를 함께 쓰기 때문에 장거리 운용도 가능합니다.
국내 기업도 가세, 한화의 공격적인 움직임
국내에서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선두에 서 있습니다. 자회사 '한화디펜스'와 통합하며 방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기존 항공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UAM을 방산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입니다. 비화재성 배터리 같은 핵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어 실전 배치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UAM 기업 방산 진출 요약
기업명 | 국가 | 주요 방산 전략 | 협력 기업 |
---|---|---|---|
아처 에비에이션 | 미국 | 군용 eVTOL 개발 | 안두릴 |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 영국 | 하이브리드 eVTOL | 자체 개발 |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 한국 | UAM 방산 전환 | 한화디펜스 통합 |
UAM 기술은 군사 혁신의 열쇠가 될까?
군용 드론이나 무인정찰기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지만, UAM 기술은 그보다 더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민간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며,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비용도 효율적입니다. 새로운 전장 환경에서의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기술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
UAM 기업들에게 방산은 단지 새로운 시장이 아닙니다. 기술 실증 기회를 얻고, 대규모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입니다. 민간 시장은 규제가 많고 상용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방산은 정부 주도의 빠른 투자와 협력이 가능합니다.
민간과 군의 협력, 새로운 가능성 열다
이제는 스타트업이나 민간 항공사가 국방 기술에 기여하는 시대입니다. 정부도 민간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며, 쌍방향 협력의 흐름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방도 민간도 서로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셈입니다.
UAM 방산 전환, 쉽지 않은 도전도 존재
하지만 도전도 있습니다. 민간 기술이 군사적 기준을 충족하려면 안정성, 신뢰성에서 더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국방 분야의 특성상 시험 기간도 오래 걸리고, 성능 검증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UAM의 미래, 하늘을 넘어 국방으로
도심을 나는 교통수단으로 시작된 UAM은 이제 국방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기술력과 수익을 동시에 잡으려는 이 전략은 미래 항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국내외 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키우느냐가 UAM 산업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